"한 벌 수백만원" 비싸서 유명한 브랜드…'3000억 잭팟'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입력 2024-04-04 11:36   수정 2024-04-05 06:41

이 기사는 04월 04일 11:3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패딩 사이즈 없겠다. 몽클레르 매장부터 가자."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아울렛. 여기 자리 잡은 몽클레르 매장엔 아침부터 한국인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 2024' 참석을 위해 현지를 방문한 한국인들로 북적였다. 비교적 한산했던 다른 매장과 달리 유일하게 몽클레르 매장만 줄이 이어졌다. '강남 패딩'으로 통하는 이 브랜드 제품은 유독 한국인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이 회사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최근 10년 새 몽클레르코리아 지분 가치는 20배가량 뛰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보유한 몽클레르코리아 지분 9.9%를 이탈리아 본사에 98억원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는 2020년에 보유 지분 40%가량을 21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몽클레르코리아는 2014년 몽클레르와 신세계인터가 각각 51대 49로 출자해 출범한 회사다. 출범할 당시 자본금은 50억원가량이었다. 당시 지분 9.9% 가치는 단순 계산으로 5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10년 만에 지분가치 20배가량 오른 것이다.

신세계인터도 매각에 따라 상당한 차익을 얻었다. 2014년에 몽클레르코리아에 25억원을 출자했다. 이 회사는 두 차례에 나눠 몽클레르코리아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308억원을 회수했다. 출자액의 12배에 달한다. 이번에 매각에 나선 것은 몽클레르와 신세계인터가 합작 계약을 끝내기로 합의한 결과다.

지분가치가 큰 폭 불어난 것은 몽클레르코리아가 폭풍성장을 이어간 덕분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323억원, 530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19.7%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본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늘면서 28.1% 줄었다.

몽클레르는 1933년 출범한 다운재킷을 주요 상품으로 하는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몽클레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신세계인터는 2014년 이전까지 몽클레르 제품을 이탈리아 본사에서 사들여와 국내에 유통했다. 2014년부터는 합작사를 통해 몽클레르 제품을 유통했다. 수백만원을 호가하지만,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거두면서 '강남 패딩'으로 불리기도 했다. 일부 키즈제품의 경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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